0. Intro
- 서점에서 책을 사는데 취미였어서(읽는거 말고) 가지고 있는 책이 점점 늘어나기는 했고, 오래되서 읽지도 않을거 같은데 막상 버리자니 살 때 생각들 때문에 버리지는 못하겠는 책들이 많아서 고민하다가 각잡고 정리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 정리를 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억의 한켠에 두고 싶기는 해서 pdf 파일로 변환하고 버린지 어언 1년... 100권이 넘는 책들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 덕분에 책장도 많이 정리가 되었고, 읽지도 않을 책들을 보는 저의 마음도 좀 가벼워졌네요.
- 이런 저런 시행착오 끝에 가장 손이 안가는 방법으로 정리된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해봅니다.
1. 책장에서 파일로...
1) 재단
- 이미지 파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스캔을 해야 합니다. 비파괴 방식 스캐너가 있긴 하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짜피 버릴 책이므로 재단을 하는게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 재단 방법은 칼질로 자르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손도 아프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재단기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 저는 책 재단해서 보관하시는 분들이 사용하는 현대오피스 HC-600을 이용했습니다. 크고 무거운 녀석인데, 성능은 좋습니다. 가로 54cm 세로 40cm여서 자리를 꽤 차지하니 구매하실 때 공간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추가로 아래 방향으로 하중을 많이 받으니 책상이 흔들거리면 안됩니다.
2) 스캔
- 책을 잘랐으니 스캔을 해야겠죠. 책 스캔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가장 중요한게 스캐너입니다. 저가형 스캐너는 속도도 느리고 종이 걸림도 빈번해서 손이 많이 갑니다. 좀 좋은 걸 사서 신경을 적게 쓰는게 좋습니다.
- 스캐너 구입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① 자동 급지(ADF), ② 양면 스캔, ③ 스캔 속도이구요. 부차적으로는 용지 크기 설정 정도 있겠네요. 자동 급지가 없다면 굳이 재단을 한 이유가 없겠고, 양면 스캔이 없으면 스캔 시간이 2배로 늘어나기도 하고, 나중에 스캔한 파일의 이름를 정리할 때 굉장히 번거롭기 때문에 이것도 필수입니다.
- 처음에 사용한 기기는 캐논 dr-225w입니다. 당근에서 구했고, 현재 판매되는 제품중에는 dr-c230과 비슷합니다.
급지량이 60매이고, 종이 걸림이 빈번했던게 단점이지만, 30ppm이라는 끝내주는 스캔 속도와 책 사이즈에 맞춰서 용지 크기를 설정할 수 있었던 점이 때문에 좋았습니다. - 다만, 별도의 장비를 하나 더 들여놓는 것도 부담이고, 복합기로 합쳐서 공간을 확보하면 좋을텐데 양면 스캔을 지원하는 복합기가 잘 없고 비쌉니다. 운 좋게 원하는 제품이 당근에 올라와서 바로 득템을 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 제품은 신도리코 M612이구요. 이것도 좀 크긴 한데, 스캔 속도가 20ppm 정도이긴 한데, 양면 스캔을 지원하고 급지량도 많기 때문에 dr-225w보다 편리합니다. 20ppm정도면 충분히 빠르거든요.
3) 이미지 파일 정리하기
- 이미지 파일 그대로 보관하면 나중에 볼 때 불편하기 때문에 pdf로 보관하게 좋습니다. 변화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볼께요. 아래의 책은 타계하신 신문수 화백님의 날마다 웃는집이고, 이 책을 예로 설명을 진행하겠습니다.
- 빠진 파일이 없는지 확인하기
- 파일 순서 정리하기
- pdf로 출력하기
- 사용 프로그램
포토스케이프, FastStone Image Viewer, 한컴 PDF - 파일 포맷 조정하기 (포토스케이프)
M612는 BMP파일로 저장을 해주는데 600dpi 기준으로 20메가 정도 됩니다. 바로 pdf로 저장을 할 경우 파일 사이즈가 너무 커지기 때문에 png 파일로 변환한 후에 출력해주는게 좋습니다.
포토스케이프에서 pdf출력까지 하면 좋은데 잘 안되서 별도의 뷰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pdf 출력하기 (FastStone Image Viewer)
- 프린터를 Hancom PDF 선택(개인적으로 이게 변환 품질이 가장 좋았어요)
- 파일 이름 지정하고 저장하기
- pdf 출력하기 (FastStone Image Viewer)
- 사용 프로그램
- pdf로 저장하고 남은 이미지 파일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에 zip파일로 압축해두시면 좋습니다.
2. 파일의 관리
1) 관리의 포인트
- pdf 파일로 변환하기는 했는데, 기왕에 변환한거 접근성도 좋고, 작업 공수가 적은 방법이어야 지속이 가능합니다.
- 처음에는 전용 프로그램(calibre, 참고자료)을 사용해서 관리하였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NAS에 Bitbucstream(참고자료)을 설치하여 사용했었으나, 여기서 설명하진 않겠지만 귀찮은 포인트들이 많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 여러가지 방법을 전전하다 일반적인 탐색기를 사용해서 관리하는 방법으로 정착했는데, 이게 손이 적게 가면서 좀 찾기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 파일 이름 정하기
- 보통의 경우에는 파일이름을 [서제](날마다 웃는집)로 지정하는데, 이게 책이 많아지고, 책의 제목이 딱 떠오르지 않으면 찾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비슷한 성격을 가진 책끼리 분류해두면 책의 성격만 대충 기억해두면 찾기가 쉬워지죠.
- 문제는 책을 어떻게 분류 기준을 어떻게 잡을지인데, 이와 같은 정리를 위해 한국십진분류법이 있으므로 이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각 책의 분류기호는 국가자료종합목록에서 조회할 수 있구요. 여기서 날마다 웃는 집을 검색하면 분류기호가 817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같은 분류인 책들에서 발행 연도를 추가해두면 최근에 출간된 책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으므로 발행년도까지만 추가하였습니다.
- 따라서, [분류기호_발행년도_서제]로 결정하였고, 예시로 든 책의 파일 이름은 817_1991_날마다 웃는집이 됩니다.
3) 분류기호로 폴더를 생성해서 보관하기
- 분류기호는 3자리 숫자이고, 각 자리는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나뉩니다.
817을 예로들면 8--번은 문학, -1-은 한국 문학 그리고 --7은 풍자 및 유머를 의미합니다. - 대분류를 기준으로 폴더를 나누고, 중분류 및 소분류는 빈파일(예-817 풍자 및 유머)을 생성해두면 찾기가 더욱 쉬워지죠.
- 빈 파일은 처음에 한번만 생성해두면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관리가 필요없어서 좋습니다. 위의 경우는 윈도우 탐색기로 보는 화면이기 때문에 글씨 색상이 동일합니다만, Total commander나 NexusFile과 같은 별도의 탐색기를 사용한다면 확장자에 따라 글씨 색깔도 달라지기 때문에 가독성이 더욱 좋아집니다.
- 이미지 파일과 pdf파일을 같이 넣어둔건 이미지 뷰어를 염두한 것이구요. 이미지 뷰어를 이용하면 아래처러 볼 수 있습니다.
3. 이제 책을 읽자
1) 뭘로 보는게 좋을까 - Tablet
- PC모니터로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아무래도 좀 끄적거리면서 보는게 좋은지라 펜이 있는 태블릿이 좋습니다.
- 태블릿의 경우 텍스트만 있는 책은 10인치 태블릿으로도 보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책이 좀 크거나 글씨가 작은 기술서적은 12인치 정도 되야 보기가 편해요.
- 저는 갤럭시 탭 12.9에서 NoteShelf 앱을 사용해서 사용해서 보고 있는데,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 갤럭시 탭에서도 PC에서와 동일하게 폴더를 셋팅했습니다.
2) 독서 상태 관리하기 - 구글 play books
- 저는 거의 태블릿으로만 책을 읽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독서를 위한 장치가 여러 가지라면 현재 읽고 있는 페이지를 기억해뒀다가 봐야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 위에서 접근성을 위해 사용한 bitbucstream도 독서 상태를 저장해주지 못하구요. 저작권 문제도 있는데 책을 공유할 것도 아닌 이상 번거롭게 셋팅해서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 [구글 play - 내 도서] 항목에 가면 내가 가진 pdf를 업로드해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참고 자료)
- 장점으로는 ①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고, ② 보던 페이지를 저장해주며, ③ 태그(서가)를 이용해서 관리할 수 있고, ④ 보관을 위해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점이 있습니다.
- 단점은 ① 필기가 안 되고, ② 파일을 불러오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③ 불러올 때 시간이 조금 걸리는 것 정도가 있겠습니다.
4. 저작권 30조
저작권법 제30조(사적이용을 위한 복제)
공표된 저작물을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에는 그 이용자는 이를 복제할 수 있다. 다만, 공중의 사용에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된 복사기기에 의한 복제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 저작권 30조를 분설하면,
- 공표된 저작물
책 -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스캔본을 파는 행위는 당연히 금지되고, 스캔하고 남은 책을 중고 도서로 판매하는 것도 해당됩니다.
따라서, 스캔한 책은 혼자 가지고 계시거나 버리야 합니다. - 개인적으로 이용하거나 가정 및 이에 준하는 한정된 범위 안에서 이용하는 경우
나 혼자 볼 경우나 가족들이 보는 정도로 볼 수 있겠죠. 그 외에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합니다.
- 공표된 저작물
- 위의 3가지 사항에 모두 해당되어야 침해가 아니라는 뜻이므로 하나라도 위반되는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됩니다. 제3자에게 파일을 주는 것도 무단 배포로 저작권 침해에 해당됩니다. (참고 자료)
- 구글 play 도서에 업로드를 하는 경우 책의 사본을 소유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어야 하고, 내 계정에서 나만 보는 것을 개인적인 이용에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5. 마치며
- 저작권 30조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디까지나 혼자 사용을 전제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복사집이나 스캔방에서 작업을 하는 것도 법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어디까지나 집에서 정리하는 차원에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첨언하자면 기술 서적의 경우에는 OCR을 이용해서 검색이 되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제 컴이 똥컴이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너무 귀찮아서 안하고 있습니다. - 오래된 책 위주로 많이 비워냈더니 이제는 책장에 공간도 좀 확보되었고, 책장에 책이 없으니 책을 읽어야 하는 부담감도 덜수 있었습니다. 읽지 않는 책이 많다면 강하게 pdf로 저장하는 것을 강하게 추천드립니다.
- 또, pdf로 저장해두니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져서 독서량도 많이 늘었습니다. 배터리만 남아있다면 어두워도 상관없고, 갑자기 시간이 생겨서 읽고 싶은 경우에도 읽을 수 있거든요.
-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코멘트 남겨주시면 적용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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